한국은행 기준금리 산정방법 (+은행 대출금리 인상 인하 반영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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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인하가 되면,
신규 대출금리는 바로 인상·인하 될까?

과연, 신규 대출금리에는 언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반영될까요? 이걸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대출금리가 어떻게 산정되는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대출금리는 다음과 같이 산정 됩니다.🙂

대출금리 = 대출 기준금리 + 가산금리

대출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서 오는데요.

한국은행 기준금리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증권(RP)매매, 자금조정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를 할때, 기준*이 되는 정책 금리로서, 매년 8회(3,6,9,12월을 제외한 매월)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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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7일물 RP매각시 고정입찰금리로, 7일물 RP매입시 최저입찰금리(minimum bid rate)로 사용한다. 자금조정예금 금리는 기준금리에서 100bp를 차감한 이율(최저이율은 0%)로, 자금조정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서 100bp를 더한 이율(기준금리가 1% 미만일 경우 기준금리의 2배)로 운용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이렇게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즉시 영향을 미치고, 장단기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출처: 한국은행

*기준금리로 고려하는 것들: 물가동향, 국내외 경제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 종합적으로 봄
(연 8회 기준금리를 결정함)

그런데,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조정이 되면” 대출 기준금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는 대출 기준금리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1)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직접적으로 단기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은행의 단기(7일물) 환매조건부증권 매매 등에 사용되기 때문이지요. 즉,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변경되면 단기시장금리(CD금리 등) 변동에 연관성이 높다고 할 수 있구요. 이와 반대로,

2) 중장기 시장금리(금융채 3년물, 5년물 금리 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에서의 수급, 경기동향, 향후 물가전망 등 다양한 외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즉, 한국은행 기준금리 조정과의 연관성이 단기 시장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인하 되더라도 다른 외적 요인으로 인해서(채권시장에서의 수급 등) 대출 기준금리는 인상/인하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죠.

또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조정은 대출 기준금리에 반영되는 시기도 다릅니다. 시차가 있는데요. CD금리나 금융채 금리 등은 ‘일단위’로 고시되므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이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신 잔액기준 COFIX(통상 매월 15일에 고시) 등은 ‘월 단위’로 고시되기 때문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성이 반영되려면 최소 한달은 있어야 되는 것이죠.

또한, 잔액기준과 신 잔액기준 COFIX의 경우엔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특성이 있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변동해도 이 효과가 충분하게 반영될려면 더 길 수가 있겠습니다.

외국과 우리나라 대출금리 수준, 비교 가능할까?

국가별 가산금리를 비교한 국제적 공인자료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국가별로 은행의 수익성 지표 중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NIM)을 비교해서 국가산 가산금리 수준을 대략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순이자마진: (이자수익 – 이자비용) / 이자수익자산

<미국 은행과 한국은행의 순이자 마진 추이 그래프>

한국과-미국은행의-순이자마진-추이-그래프-비교

우리나라 은행은 2007년까지 순이자마진이 2.5% 내외 수준이었는데요. 2020년 4분기에 1.38%로 감소했고, 2022년 3분기에 1.63%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이에 반해, 금융 선진국인 미국의 은행 순이자마진은 지난 15년 동안 평균 3% 내외 수준을 유지합니다.

미국은행의 가산금리 수준이 우리나라 은행의 약 2배 수준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만, 이 지표를 가지고 절대적으로 대출금리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산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는 높아질까?

대출금리는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산한 금리이므로, 가산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비례해서 같이 오릅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데요. 가산금리가 올라도 대출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는 내려가겠지요.

예를 들어 A은행 사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는 실제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사례인데요.

[가산금리 상승했지만, 대출금리는 하락한 사례]

기준월대출금리 (C=A+B)대출 기준금리(A)가산금리(B)가산금리 비중 (=B/C)
201X년 △월3.61%2.83%0.78%21.6%
201Y년 ○월2.92%1.56%1.36%46.6%
A은행 사례(예시)

A은행의 가산금리는 0.58%p 상승하였으나, 해당기간 대출 기준금리가 1.27%p 하락하여, 이를 합산한 대출금리는 0.69%p가 낮아졌습니다. 참고로, A은행의 가산금리가 상승한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A은행 사례에서의 가산금리 상승원인]

  • 가산 금리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대출 기준금리와 은행 자금조달금리의 차이 조정” 규모가 일시적인 자금수급 상황 등에 따라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라고함
  • 즉, 사례 기간 동안 대출 기준금리의 하락폭이 은행 자금조달금리의 하락폭보다 커서, 차이조정 규모가 급격이 등락하는 경우, 가산금리가 크게 변동함

지금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각 은행별 대출금리(=대출 기준금리+가산금리)가 산정, 결정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대출금리가 어떤식으로 반영되고 변화하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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